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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디스크 내장증, 무거운것 들다 발생

진단 어려워 ‘꾀병’ 오해 40대 후반의 직장인 박모씨는 얼마 전 허리 때문에 큰 고통을 받았다. 아침 이부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들고, 겨우 화장실로 가 머리를 숙이고 세수를 하고 나면 한참 동안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였다. 허리 디스크인가 싶어 인근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아 봤지만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꾀병 부리는 것 아니냐”는 핀잔까지 받았다. 박씨는 정밀진단 끝에 ‘디스크 내장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누명에서 벗어났다. 

평택 굿스파인병원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사진)의 도움말로 ‘디스크 내장증’에 대해 알아본다.
 
- 디스크 내장증이란. 한마디로 디스크 내부에 고장이 생긴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 허리 통증이나 통증이 엉덩이, 등,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허리가 잘 펴지지 않고,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면 다음날부터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고, 운동을 하면 더욱 악화된다. 간혹 허리 디스크처럼 다리가 저린 증상도 나타나는데, 감각마비 증상은 없다.
 
- 주요 원인과 진단법은. 주로 척추 디스크에 가해진 외상 때문에 생긴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해서 허리가 삐끗하는 등의 사소한 외상이 디스크에 오랫동안 축적되는 경우와 교통사고와 같이 짧은 시간에 큰 힘이 디스크에 가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외상들이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라는 막을 손상시키면, 그 사이로 염증반응이나 자가면역반응이 진행되면서 통증이 생긴다. 디스크 내장증은 누워서 다리를 편 채 들어 올리는 ‘하지 직거상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며, 근력이나 감각 이상의 흔적도 찾기 어렵다. 방사선 검사에서도 허리 디스크처럼 디스크 돌출 증거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디스크 조영술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봐야 한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디스크 내장증 초기환자는 무중력 감압술과 허리 근육강화 치료법 등 비수술적 방법이 우선 적용된다. 또 물리치료와 함께 진통제, 소염제, 진정제 등 약물 치료도 병행된다. 

이렇게 해도 효과가 없으면 신경차단술, 고주파 신경치료 등이 추가로 시행될 수 있다. 수술법으로는 척추경을 이용해 디스크 상하 척추를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이 대표적이다. 최근 문제된 디스크를 디스크로 교환하는 인공디스크 치환술도 적용되고 있다. 

경향신문 |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